민간인 포함 20명 부상…무장괴한 3명 사살되고 2명 체포
아프간서 호텔 공격으로 4명 사망…탈레반 배후 자처(종합2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바드기스주(州)에 있는 도시 칼라아이나의 한 상업지구에서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께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괴한 일당이 주지사 사무실과 경찰본부에서 가까운 호텔에 침입, 보안부대 요원들과 교전했다.

총격전 과정에서 부안부대 요원 4명이 사망했고, 민간인을 포함해 20명이 다쳤다고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밝혔다.

공격을 가한 무장괴한 3명은 모두 사살됐다.

이와 별도로 공범 2명이 체포됐다.

아프가니스탄 반군 조직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바드기스주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AFP 통신에 칼라아이나에서 폭발음도 들렸다고 전했다.

호텔 인근 학교에 있던 학생들은 긴급히 대피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괴한 일당이 호텔 내에 있던 민간인을 향해서도 총을 쐈다고 밝혔다.

목격자인 하룬 아미드는 괴한들이 경찰 검문소를 먼저 타격했으며, 이후 호텔에 침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도 했다.

탈레반은 미국과 평화협상을 재개한 뒤에도 계속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각종 공격을 감행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탈레반과 미국은 지난달 29일 탈레반의 정치국 사무소가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7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양측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인 병력 철수, 대테러 보장, 평화정착을 위한 아프간 내 협상 개시, 포괄적 휴전 등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