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일간지에 전 국방장관 '일본해' 옹호 기고문 게재되기도
'日수출규제' 獨언론도 관심…"선거전까지 아베, 협상 안응할것"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논란과 관련해 독일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는 12일(현지시간) '일본과 한국이 수출 규제를 놓고 다툰다'는 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규제의 이유로 '한국 정부의 대북제재 위반'을 시사한 것에 대한 한국 정부 측의 반박 내용을 전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지난 9일 '정치적 목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배상판결을 내린 데 대해 일본이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본의 참의원 선거 전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에 대해 적대적인 일본의 우익 국수주의자들은 아베를 지지하는 고정 유권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8일 '일본 국민, 한국에 대한 강경 무역정책 지지'라는 기사에서 일본 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58%가 수출 제한 조치가 옳다는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수출제한 조처를 했고,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는 반박을 한다면서, 한국 국민은 분노를 표출하는 데 자제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은 한국과 일본 간의 갈등 고조에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논쟁 등 과거사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8일 '위안부 문제로 한일 간 불화'라는 기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간의 갈등을 다뤘다.

슈피겔 온라인은 9일 '2차대전 당시의 강제성노역자들, 마지막 숨이 남은 순간까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간 디 벨트는 11일 '동해'와 '일본해' 표기 문제에서 일본 측 편을 든 기고문을 게재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프란츠 요제프 융 전 독일 국방장관은 '바다 명칭을 그렇게 변경하겠다니'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 측의 '동해' 사용 입장에 대해 "영토문제는 특히 정치적인 반대세력들을 상대로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면 국내정치적으로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고 국내 정치용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또 "상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질서는 전후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독일은 이로 인해 많은 혜택을 보았다"면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람들이 바로 우리 독일인들 아닌가.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는 예외를 적용하지 말아야만 한다"고 '일본해' 표기를 옹호했다.

독일에서 '동해'와 '일본해' 표기 문제는 지난 3월 일본이 '일본해' 표기가 된 독일의 세계 고(古)지도 복제본을 독일 해운수로청에 기증하는 행사가 열렸을 때 일각에서 잠시 조명됐지만, 그 이후 특별히 주목받을 만한 일이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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