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영국 유조선 나포를 시도한 사건이 터지면서 이란과 서방세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마크 밀리 차기 미국 합참의장 지명자는 11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주 동안 호르무즈해협의 민간 선박 호위를 위한 다국적군 결성 계획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군함들이 아라비아해를 이동하고 있다.
美군함 '항행의 자유' 작전, 대만선거 후 처음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군사지원 의지 과시 차원인 듯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다시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28일 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작전함 한 척과 보급함 한 척이 새벽부터 밤사이에 대만해협의 공해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군 군함의 '정례적 통과'라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은 이번 작전에 9200t급 구축함인 스톡데일(DDG-106)함 등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모두 세 차례로 늘어났다.지난 7월과 10월에도 미국은 잇따라 군함을 보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사실상의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끌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참패한 지난 24일 대만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이 정치적 지형 변화와 관계없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지가 굳건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달 1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만을 압박카드로 계속 활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지난 21일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면서 갈등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중국은 대만을 '미수복 지역'으로 간주해 양안 관계(중국과 대만 관계)에 미국을 비롯한 외국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과 대만 섬 사이에 자리 잡은 대만해협은 가장 폭이 좁은 곳이 130㎞가량에 불과해 중국은 이를 자국의 '앞바다'로 여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 주당 순익이 0.18달러였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인 117억달러에 비해 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밑돌았다. 시장 조사업체가 LSEG는 인텔의 1분기 매출과 주당 순익을 각각 127억8000만달러, 0.14달러로 예상했다. 인텔은 2분기에 130억달러의 매출과 주당 0.1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시장이 전망한 135억7000만달러의 매출과 0.25달러의 주당 순익을 하회하는 수치다.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어긋나자 이날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1분기에 4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 줄었다. 1분기 파운드리 사업의 영업손실 25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7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인텔은 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응하기 위해 가우디3라는 새로운 서버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올 하반기까지 가우디 3 칩으로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냈다. 알파벳은 올 1분기 805억4000만 달러의 매출,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구글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88억달러, 주당 순익 1.51달러였다. 알파벳의 지난해 동기 매출은 697억9000만달러, 주당 순익 1.17달러였다. 1년 새 매출이 15% 증가해 2022년 이후 가장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유튜브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알파벳은 또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상 처음으로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700억달러 어치의 주식을 환매하기로 의결했다. 같은날 알파벳 주가는 12.85% 상승한 178.2513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향후 매분기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