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수집가, 18일 뤼테 총리 백악관 방문 때 전달키로

지난 1944년 6월 6일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상륙에 성공한 미군 부대가 최초로 게양했던 미국 국기가 네덜란드로부터 미국에 반환된다.

12일 네덜란드 언론매체인 'NU.nl'에 따르면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오는 18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75년 전 사용됐던 이 성조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이 성조기는 그동안 네덜란드의 예술품 수집가인 베르트 쿠르크 씨가 지난 2014년 구매해 보관해왔다.

쿠르크 씨는 뤼테 총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성조기 반환 특별행사에 참석한다.

그동안 쿠르크 씨는 이 성조기를 미국의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을 꿈꿔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미 국무부 주최 국제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경우 이를 넘겨줄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미국 측은 이 성조기를 넘겨받으면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역사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 성조기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미군 상륙함 LCC 60의 선미에 게양됐던 것으로, 미군 부대가 상륙지점 중 한 곳이었던 노르망디 유타 해변에 상륙에 성공한 뒤 제일 처음 게양했던 국기이다.

이 성조기는 올해 초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쿤스탈박물관에 전시된 바 있다.

"노르망디작전 때 최초 게양됐던 성조기, 75년만에 미국 반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