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가 10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고질적인 일손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외국인 유입은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10일 발표한 2019년 1월 1일 현재 인구동태조사에 따르면 일본 인구는 1억24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만여 명 감소했다. 10년 연속으로 인구가 줄어들었고, 감소폭도 196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는 줄었지만 외국인 유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66만여 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7만 명 늘어났다. 외국인 증가 규모로는 사상 최대였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1%로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일본에 외국인 수가 증가한 것은 일손 부족 현상으로 외국인 노동력 유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7433만 명으로 전년 대비 61만 명 넘게 줄었다. 전체 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59.5%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85.1%는 생산가능인구로 분류됐다. 특히 20대가 전체 외국인의 31.0%를 차지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