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알려진 후 6일 만에 회사 시가총액 9조원 증발
中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아동 성추행 혐의 체포
수조원대 자산가인 중국의 부동산 재벌 왕전화(王振華)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정식 체포됐다.

11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상하이시 푸퉈구 인민검찰원은 전날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왕씨와 저우 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57세인 왕전화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퓨처랜드디벨롭먼트(新城發展·신청파잔)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었다.

이 회사는 100개 넘는 쇼핑몰을 소유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548억위안(약 9조3천억원)이다.

그는 다른 2개의 부동산 관련 회사도 갖고 있다.

앞서 그의 형사구류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이들 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6거래일 만에 525억위안(약 8조9천억원)이 증발했다고 베이징청년보는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왕전화의 자산은 66억달러(약 7조7천억원)에서 45억달러로 급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밤 상하이의 호텔 방에서 9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아동은 어머니에게 이를 알렸고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 왕씨와 저우씨가 붙잡혔다.

저우씨는 친구의 딸을 장쑤성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데려갔다가 왕씨에게 넘기고 돈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왕씨가 다른 성범죄도 저질렀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변호사 장신녠은 왕전화가 유죄라면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죄가 밝혀지면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