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베네수엘라 출신 2배, 콜롬비아 출신 3배로 늘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유럽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당 정도 증가했으며 특히 남미 출신 망명 신청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등 30개국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 수는 모두 5만7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5월까지 30개국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28만7천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이라고 EASO는 밝혔다.

출신국별로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이라크,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란, 터키, 조지아 등이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EASO는 특히 최근 들어 남미 출신 망명 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망명 신청자는 5월에도 4천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5월까지 모두 1만8천500명에 이르러 작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콜롬비아 출신 망명 신청자는 5월에만 2천8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신청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3배인 1만1천명을 초과했다.

또 지난 5월에 유럽 30개국에서는 모두 4만7천275명의 최초 망명 신청자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으나 망명허용 등 법적 보호조치가 받아들여진 경우는 32%를 나타냈다고 EASO는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말 기준으로 아직 44만5천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신청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6천300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EASO는 분석했다.

유럽망명지원사무소 "올해 들어 남미 출신 망명 신청자 급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