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에서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방출됐던 방사성 물질 세슘이 태평양을 돌아 1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쓰쿠바대와 해양연구개발기구, 가나자와대 연구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에서 해양에 방출됐던 세슘이 사고 발생 1년 뒤인 2012년 일본 근해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세슘은 20~30년 정도 걸려 일본 근해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연구팀이 해수를 채취해 세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일본으로 돌아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바다로 흘러나온 세슘은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이동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본 인근 동중국해에서는 2012년부터 세슘 농도가 오르기 시작해 2014년 최대치에 달했다. 이듬해엔 동해에서도 세슘 농도가 올라갔다. 현재 세슘은 다시 태평양으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