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에 나이지리아가 참여함으로써 본격적인 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시대가 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회의(AU) 정상회의에서 나이지리아가 AfCFTA 협정에 서명했다. AfCFTA는 지난 5월 말 출범했지만 아프리카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이지리아는 자국 산업 타격을 우려해 그간 협정 서명을 미뤄왔다.

나이지리아의 가입으로 AfCFTA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래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지대가 됐다. 아프리카 55개국 중 54개국이 참여하며 13억 인구가 가입돼 있다. 에티오피아와 분쟁 중인 에리트레아가 빠졌다. AU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원산지 규정, 디지털 결제시스템, 비무역장벽 관리 체계 등 세부 사항도 합의했다.

AfCFTA 사무국은 가나 수도인 아크라에 설치하기로 했다. AU는 AfCFTA를 통해 역내 상품 90%에 대한 관세를 수년간 단계적으로 폐지해 관세 전면 철폐까지 할 예정이다. 비회원국에 대한 역외 관세를 통일해 관세동맹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단일시장을 형성하는 게 목표다. 2021년까지 지식재산권, 투자, 경쟁정책 등에 관한 협상을 마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