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디지털 데이터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국력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데이터 접근 편이성과 데이터 생산량 등에서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디지털 데이터 경쟁력 평가…한국 '新GDP' 세계 5위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이 각국의 데이터 총생산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가에서 한국이 5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중국은 디지털 데이터 3대 강국으로 꼽혔다. 미국은 데이터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영국은 데이터 접근이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압도적인 인터넷 이용자 수가 강점으로 꼽혔다. 한국은 스위스의 뒤를 이어 글로벌 ‘5강’에 포함됐다.

데이터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국력 비교는 바스커 차크라볼티 터프츠대 교수가 주창한 평가 지표다. 각국의 경제력을 비교하는 지표로 널리 쓰이는 국내총생산(GDP)에 빗대 ‘신(新)GDP(총 데이터 생산·gross data product)’로 불린다. 신GDP는 △데이터 생산량 △인터넷 이용자 수 △데이터 접근 용이성 △1인당 데이터 소비량 등 네 가지를 평가한다.

일본은 프랑스, 캐나다, 스웨덴, 호주, 체코 등에 뒤진 11위로 분류됐다. 행정 데이터 공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데이터 접근 용이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제자리걸음하고 있고, 인터넷 서비스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