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역사 워너브러더스 사상 첫 여성 CEO 탄생
미국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BBC 출신 방송 전문가 앤 사노프를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로 영입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노프가 CEO로 정식 취임하면 워너브러더스 96년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된다. 사노프는 한 여배우와 혼외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지난 3월 사임한 일본계 이민 1.5세인 케빈 쓰지하라 CEO 후임이다.

워너브러더스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의 존 스탠키 회장은 “사노프는 관련 산업에서 혁신과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가 워너브러더스에 적임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노프는 미디어와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인물이다. 10년 동안 BBC에 몸담았던 사노프는 미국여자프로농구협회(WNBA)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미국 미디어그룹 비아콤과 다우존스 등에서도 임원을 맡았다.

사노프는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시장 진입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사노프는 BBC 월드와이드와 BBC 아메리카에서 유료 시청자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