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RC-135정찰기, 한반도 상공 작전비행…시진핑 방북 고려했나

미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에 즈음해 수도권 상공에 대북 정찰기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움직임 등 통상적인 대북 군사동향을 수집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최근 격화된 미·중 갈등이 반영된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 1대가 전날 경기 남양주와 서울, 인천 상공을 비행했다.

지난 11일 이 정찰기가 동일지역 상공을 비행한 이후 9일 만이다.

지난 14일에는 미 P-3C 해상 초계기가 춘천 상공에서 동해 방향으로 초계 비행을 했다.

9일 만에 대북 정찰 비행에 나선 RC-135W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다.

그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거나 발사하면 추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도권 상공에 자주 나타났다.

미국 공군에 17대가 배치된 이 정찰기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이 이 정찰기를 띄운 시점은 공교롭게 시진핑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전문가는 "정찰기의 비행 타이밍이 주목된다"면서 "통상적인 대북 정찰 비행으로 보이지만, 시 주석의 방북을 염두에 둔 조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이날 북한 국빈방문에 나선다.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해 21일까지 1박 2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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