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 "혁명수비대 유조선 공격설은 새빨간 거짓"
이란 정부는 오만해에서 한 달 새 두 차례 발생한 유조선 피격과 관련,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격 주체라는 미국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19일 "이란이 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연루됐다는 미국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이다"라며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다"라고 반박했다.

미 국무부는 사건이 발생한 13일 피격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의 선체에 기뢰를 부착한 주체가 이란 혁명수비대라고 지목했다.

하타미 장관은 이어 "이란은 13일 오만해에서 피격 유조선이 구조신호를 보내자 가장 먼저 응답해 선원들에게 구조의 손을 내밀었다"라고 강조했다.

사건 당시 이란 해군은 피격 유조선 2척 가운데 1척인 프런트 알타이르호의 선원 23명을 구조해 이란 남부 반다르압바스 항에서 보호하다 이틀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신병을 인계했다.

하타미 장관은 또 지난달 12일 오만해에서 일어난 유조선 4척에 대한 공격과 관련, "(사건 조사를 주도한) 아랍에미리트(UAE)의 행태가 수상하다"라며 "UAE 정부는 유조선 사건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했다"라고 비판했다.

UAE 정부는 정교하고 치밀한 수법을 고려할 때 유조선 공격의 배후가 '국가'라고 발표하면서 이란을 겨냥했지만 국명은 특정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