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세력 소행 추정…UN "2009년부터 2만7천명 피살"

치안이 불안한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도시 가지람의 한 군 기지가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군인 15명이 숨졌다.

한 보안소식통은 괴한들이 트럭 9대를 타고 나타난 뒤 교전 이후 군인들을 기지에서 몰아냈다고 전했다.

AFP는 기지를 공격한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연계된 세력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르노주에서는 군기지 피습 하루 전에도 테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지난 16일 밤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약 38㎞ 떨어진 콘두가 마을에 괴한 3명이 들이닥쳐 폭발물을 터뜨리는 바람에 약 3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서 또 무장괴한 공격…군인 15명 사망
유엔(UN)은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테러로 2만7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북동부는 보코하람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다.

나이지리아 주재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인 에드워드 칼론은 18일 성명을 내고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라며 "여성과 남성, 어린이들이 매일 중대한 인권침해와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에 직면한다"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