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월간 무역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5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천671억엔(약 10조원) 적자로 나타났다.

일본이 월간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5월 수출액은 5조8천351억엔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8 % 감소했다.

재무성은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9.7% 감소한 것이 전체 수출액이 줄어든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이 부진했던 점을 근거로 아시아권의 설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으로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7.9% 급감했다.

 지난 5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금수 조치 등을 발표해 미·중 무역갈등이 한층 고조됐다.

한편 일본의 5월 수입액은 1.5% 감소한 6조8천22억엔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준 것 등이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日 5월 무역수지 적자 전환…반도체장비 한국수출 67.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