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시진핑 방북에 '美 견제·핵협상 중재' 등 해석 분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목적을 놓고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견제나 북미 핵 협상 중재 가능성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 주석의 방북을 전격 발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 있는 만큼 시 주석의 방북은 예상됐던 일이라면서도, 이번 방북이 G20 정상회의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뤄지는 데 주목했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류밍(劉鳴) 상하이(上海)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더 많은 국가를 단결시켜 (미국의) 패권주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에 반격하고, 중동에서 나타나는 전쟁 우려를 막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 기간 "북·중이 비핵화와 한반도 및 세계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동입장을 밝힐 수 있다"면서 "시 주석이 북한의 농업·공업 건설 프로젝트를 참관하고 원칙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 부연구원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자의 교착 상태를 언급하며 "중국도 이번 방문을 통해 (북미간) 평화협상에서 촉진 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관측했다.

왕 부연구원은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미국과도 만나 한반도 정세의 발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면서 "북미 협상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방안을 제시해 한반도 형세가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오퉁(趙通)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북미 간 외교 채널과 직접 대화가 부족해 외교적인 (해결)가능성에 지장이 있다"면서 "중국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고, 이후 다시 미국 지도자와 직접 대화하면 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측에 미중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전략적 의의를 보여주고, 양자 관계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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