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28개 회원국은 지난해 EU 역외의 59개국으로부터 모두 425건의 EU산 제품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당했다고 EU 집행위원회가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무역장벽은 역대 최고치라고 집행위는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글로벌 무역장벽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으로 인해 무역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EU "작년 59개국에서 EU산 제품 무역제한조치 425건…역대 최고"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무역하기에 험난한 시기"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미국이 새로 취한 무역장벽 조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비롯해 모두 45건이라고 집계했다.

미국 이외에 중국, 인도, 알제리 등도 EU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새로운 무역 조치를 시행했다고 집행위는 지적했다.

집행위는 또 작년에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등이 EU산 제품에 대해 취했던 무역 관련 조치 35건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해제된 EU에 대한 무역 조치는 중국의 EU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비롯해 러시아의 상업용 밴 차량에 대한 반덤핑조치 등이다.

집행위는 지난 2014년부터 회원국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다른 나라들이 EU산 제품에 대해 취했던 123건의 무역 조치를 해제해 60억 유로(7조8천억 원 상당)의 수출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EU "작년 59개국에서 EU산 제품 무역제한조치 425건…역대 최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