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캐리 람 행정장관(행정수반)의 사임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정부가 람 장관을 아직 지지하는지 질문을 받고 “중국 중앙정부는 행정장관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법에 따른 통치를 계속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한정 부총리가 홍콩과 인접한 선전에서 은밀히 람 장관을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외교부 소관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홍콩 시민의 시위가 각자 의사에 따른 것인지 외국이 조종한 것인지를 묻는 말에 “외국 정부와 정치인들이 올해 2월 법안 개정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부터 선동성 발언을 계속해왔다”며 미국을 포함한 외국에 화살을 돌렸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