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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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희토류 정책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그간 중국이 희토류 정책을 대미 무역전쟁에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시사했던 만큼, 어떤 정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멍웨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래서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개위는 지난 4∼5일 이틀간 3차례에 걸쳐 희토류 산업 좌담회를 열어 전문가와 기업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례적인 좌담회에 희토류 수출 제한을 포함한 일련의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멍 대변인은 "중국은 희토류 자원과 상품으로 세계 각국 발전에 필요한 수요를 만족시키기를 원하지만 일부 국가가 세계 무역 규칙을 버리고 글로벌 산업망을 깨뜨리는 것에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희토류 자원으로 제조한 상품을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한다면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메모리칩이나 휴대전화에서부터 군사 장비에까지 폭넓게 쓰이는 희토류의 주요 생산국이다. 미국이 2014∼2017년 수입한 희토류의 80%는 중국산이었다.

발개위 등은 최근 네이멍구와 장시 등 7개 지역에서 희토류에 대해 조사와 연구에 돌입했다. 발개위는 외국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트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고, 외국기업에 대한 제한적 규정을 올해 내 모두 없앤 뒤 시장 진입에서 내국·외국 기업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멍 대변인은 "중국은 계속 대외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들고 외국인 투자의 합법적 권익을 더욱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는 업종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낙후한 중서부 지역에는 추가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식 발행 제도 개혁도 심화하고 지난주 개장한 과학창업판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