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 '주전장'(主戰場)이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4월 20일 도쿄 시부야(澁谷)에서 단관 공개된 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개봉관이 일본 내 전국 44개로 확산하는 기세다.

'주전장'은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활동가와 일본 극우 인사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35) 씨가 만들었다.

도쿄에서 단관 개봉됐을 때는 관람석을 모두 채워 선 채로 영화를 보는 사람도 있었으며 트위터에는 "지금 봐야 한다", "속도감과 정보량이 대단하다" 는 등 감상을 적은 글도 올라왔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상영관이 늘어나면서 관객 수는 이달 중순까지 독립 제작 다큐멘터리로는 선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영화에 대해선 보수 논객 출연자가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위안부 제도에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영화에 출연한 7명은 지난달 "(감독이) 학술 연구라고 해 속아서 상업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반발했다.

감독인 데자키 씨는 상영 가능성이 있다고 기재된 승낙서를 출연자 전원과 주고받았다며 이를 이달 초 공개했다.
아사히 "위안부 다큐영화 '주전장' 이례적 인기…상영관 44개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