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기업 전문 증시
한 달 내 20여 종목 거래 예상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기술·창업주 전용 주식시장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이 13일 상하이에서 정식 개장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이후이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상하이 푸둥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루자쭈이 포럼’에서 개장 버튼을 누르며 커촹반 정식 운영을 선언했다.

커촹반은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기술·벤처기업 전문 증시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설치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나스닥과 같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을 추가로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커촹반은 사업성이 우수한 기술기업은 기존 증시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상장특례제도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상하이나 선전 등 기존 중국 증시에 상장할 수 없는 적자 기업도 커촹반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다. 커촹반의 운영 주체인 상하이거래소는 최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웨이신생물, 안지과학기술, 톈준과학기술 등 3개 기업의 상장 신청을 통과시켰다.

커촹반이 공식 출범하기는 했지만 정상적인 거래가 언제 시작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선 한 달 이내에 20여 개 기업이 커촹반에 상장해 정상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루자쭈이 포럼 기조연설에서 “상하이에서 시범적으로 증권사와 펀드사의 외국인 자본 지분 상한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금융 분야에서 은행업을 전면 개방하고 증권사, 펀드사, 선물사, 생명보험사의 외국인 자본 지분을 51%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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