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노딜 이후 첫 친서 교류
북미교착 톱다운 돌파구 마련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이어진 북미간 교착·긴장국면 해소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친서였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며 구체적 내용과 친서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미간 교착·긴장국면 해소 가능성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내가 취임했을 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 중대한 실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고 있으며,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지속적으로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두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강경파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에 동참하지 않으며 이들과 선을 그었다.

북한도 미국 행정부를 향해 비판 수위는 높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자제하는 등 북미 모두 판을 깨지는 않은 채 대화의 끈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 간 톱다운 친서 외교를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전적으로 가능하며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