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의존도 줄이려' 타국 광물개발 지원 계획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다른 나라의 주요 광물자원 개발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첨단기술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타국의 리튬·구리·코발트 등 광물의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광물자원은 휴대전화·전자기기·배터리·전투기 등 광범위한 산업에 쓰이는 만큼 안정적 공급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관련 내용을 담은 일명 '에너지 자원 관리계획' 보고서에서 "전세계 희토류 공급의 80% 이상을 한 국가가 통제하고 있다"면서 "어느 한 공급원에 의존하면 공급망 붕괴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계했다.

미국은 타국이 광물자원을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채굴 전문기술을 공유하고, 해당 산업에 국제적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에 대해 조언해줄 계획이다.

'에너지 자원 관리계획' 보고서는 "핵심 에너지 광물 수요는 2050년까지 거의 1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 계획을 통해 전세계 주요 광물자원 공급이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또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주요 광산업 국가인 캐나다와 호주가 이러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으며, 추후 다른 동맹국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맥노턴 미국 주재 캐나다 대사도 캐나다 관리들이 미국 국무부 측과 수차례 만나 전세계 광산업 관련 광물·환경 문제 등을 논의했다면서, '에너지 자원 관리계획'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미국 상무부가 핵심 광물의 미국 내 생산을 시급히 늘릴 것을 권고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상무부 권고에는 미국 광산업체에 저리 융자를 제공하고 방산업체가 미국산을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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