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9일 기온이 2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고의 더위가 찾아온 이날 모스크바 시내 기온은 섭씨 영상 31도로 지난 1999년 6월 9일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기상 관측이 이루어져 온 지난 140년 동안의 6월 9일 최고 기온 기록은 1948년의 32.1도였다.

통상 이 시기 모스크바의 평균 기온은 영상 25도 내외다.

현지 기상당국은 이상 고온과 관련 10일까지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오렌지색 경보는 모두 5단계의 이상 기온 경보 중 '적색 경보' 바로 아래의 네 번째 단계로 자연재해나 건강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모스크바시 보건당국은 "이상 고온으로 메스꺼움, 두통, 근육통, 심장박동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머리에 찬 수건을 대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스크바 20년만의 초여름 최고더위, 영상 31도…위험경보 발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