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맥주·와인 소비 감소
주류社, 커피·음료에 눈 돌려
전 세계적으로 주류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들이 절주(節酒)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류 업체들은 무알코올 주류와 커피 차 에너지음료 등을 판매하며 대응하고 있다.

미국 CNBC는 지난 1일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 발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주류 소비가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맥주와 와인 소비량이 각각 -2.2%와 -1.6%를 기록했다. 다만 위스키 등 증류주 소비는 소폭 늘어났다.

CNBC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알코올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IWSR 발표 자료에 따르면 주로 21~44세 남성들이 무알코올 음료를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류회사들은 알코올 함유량을 줄인 술을 개발하고, 에너지음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계 2위 맥주 제조사인 하이네켄은 2017년 처음으로 자사 맥주의 무알코올 버전인 ‘하이네켄 0.0’을 유럽시장에서 선보였다. 버드와이저 맥주 제조사인 앤하우저부시는 2017년 에너지음료 제조업체 하이볼을 인수한 데 이어 저알코올 맥주 ‘오둘’과 저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 생산을 늘리고 있다.

CNBC는 주류 소비량이 줄어들더라도 술자리를 통해 교류하는 문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무알코올 맥주 제조사인 오언스의 조시 밀러 설립자는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겠지만 술자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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