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카드 쥔 중국, 새로운 희토류 추출법 개발
중국이 새로운 희토류 추출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은 기존의 방법보다 더 빠르고 환경오염도 적다.

1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푸젠성 푸저우(福州)에 있는 중국사회과학원 푸젠물질구조연구소 쑨샤오치 연구원 등이 이러한 방법을 찾아내 '습식제련(Hydrometallurgy)' 학술지에 발표했다.

일반적인 희토류 추출법은 유해 화학물질 용액에 광석을 넣고 유용한 물질을 분리해내는 것으로 길게는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물질을 광물 가루와 섞으면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희토류를 분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광산 잔해에서도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쑨 연구원은 "희토류를 저렴하고 깨끗하게 생산하는 것은 세계적인 문제"라면서 "전통적인 추출법은 다량의 휘발성 유기용제를 쓰지만 이는 재활용이 어렵고 폐수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추출법은 환경오염과 비용을 모두 줄일 것이라면서 장시성 간저우 희토그룹 등 세계 최대규모의 업체들을 통해 산업적 테스트를 마쳤고 현재 대규모 적용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제 추출 소재를 대량 생산하고 기존 정제 장비를 변경하기만 하면 된다. 쑨 연구원은 "정부가 희토류 산업을 매우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안정적이고 충분한 (정부)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해왔다. 미국 역시 수입 희토류의 약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희토류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제품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각종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