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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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0일 인도 총리로 공식 취임, '집권 2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 수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국내외 내빈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 앞에서 총리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식에서는 새롭게 구성된 정부의 장관들도 선서했다.

새 내각에는 이번 총선 전략을 총책임졌던 아미트 샤 집권 인도국민당(BJP) 총재 등이 포함됐다.

이날 취임식에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회원국 정상이나 대표도 참석했다.

1997년 설립된 BIMSTEC에는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부탄 등 벵골만 인접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외국 정상 중에서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모리셔스 총리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총선에서 완패한 라훌 간디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 총재도 참석했다.

다만, 2014년 취임식에 참석했던 파키스탄 총리는 초청받지 못했다.

지난 2월 군사충돌 여파로 양국 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취임 후 곧바로 여러 해외 순방을 소화하며 외교 분야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우선 내달 초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취임식 초청 명단에서 빠진 몰디브를 찾는다.

이어 중순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0) 정상회의, 하순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특히 G20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별도로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도 올해 내 인도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인도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최근 마무리된 총선에서 303석을 획득, 연방하원(543석)에서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모디 정부는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제 회생,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복지 지원 등 공약 이행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