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벨마쉬 교도소 의료 병동으로 이감"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7)가 건강 문제로 영국 법정에서 열린 미국으로의 송환 심리에 불응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교소도에 수감 중인 어산지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 법정에서 진행되는 미국 범죄인 송환 예비 심리에 영상연결을 통해 응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때문에 연결이 불발됐다.

위키리크스는 "어산지의 건강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어산지가 수감 중인 런던 벨마쉬 교도소의 의료 병동으로 이감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 "어산지, 건강 문제로 美송환 심리 불응"

위키리크스는 성명을 통해 "벨마쉬 교도소에 수감된 7주 동안 어산지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했으며, 체중도 심하게 빠졌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 외교 전문 등을 공개했던 어산지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영국 경찰에 체포된 뒤 보석조건 위반 혐의로 징역 50주를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영국 법원은 거주지 제한 등 보석 조건을 어기고 2012년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어산지에게 이 같은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미국의 송환 요청에 따른 어산지에 대한 다음 심리는 내달 12일로 잡혀 있다.

미국은 어산지를 방첩법(Espionage Act) 위반 혐의 등 18개의 혐의로 기소하고, 영국 측에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한 상태다.

어산지는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수십 년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다.

미국 법무부는 호주 출신의 어산지가 2010년 3월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었던 첼시 매닝과 공모해 정부 기밀자료를 빼냈으며, 미군과 외교관들의 기밀 정보원 신원을 포함한 다량의 기밀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산지는 지난 2일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 법정에서 열린 미국 범죄인 송환 관련 첫 예비 심리에서는 영상 연결을 통해 "송환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며 미국 송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