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합의되면 화웨이 문제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좋게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합의되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문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 농가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합의하면, 나는 합의의 일부나 일정한 형태로 화웨이(문제)가 포함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이어 16일에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와 계열사들이 미국 기업에게서 반도체 등의 부품을 구입하려면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화웨이를 꺼내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화웨이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을 남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사건에 자신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 남긴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지역 보조금 등의 현안을 포기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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