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신공격 논평 반박하며 트럼프와 싸잡아 비난
바이든측 "北, 계속 속아 양보한 트럼프 선호 당연"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인신공격성 비난을 한 북한을 "살인적 정권"이라고 되받아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싸잡아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신속대응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평양의 살인적 정권에 반복적으로 속아 큰 양보를 해왔지만 대가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이 미국의 가치와 이익을 지지해온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트럼프가 백악관에 계속 있는 쪽을 선호하는 게 당연하다"며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을 한꺼번에 비난했다.

베이츠 국장은 또 "바이든이 필라델피아에서 말한 것처럼 트럼프는 우리의 가까운 동맹을 멀어지게 하고 푸틴과 김정은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끌어안는다"면서 "이는 우리가 누구인지에 반대되는 것이다.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캠프의 이러한 성명은 북한의 비난에 대응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미국 내에서 그의 (대선)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가 나온다'는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상당수 쓰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첫 공식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폭군으로 지칭했다.

그는 지난주 뉴햄프셔 행사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해 "고모부의 머리를 날려버린 사람이며 폭력배"라고 비판했다고 미 abc방송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2013년 12월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측 "北, 계속 속아 양보한 트럼프 선호 당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