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美겨냥 행보 눈길…"신시대 강군 사상 관철하라" 지시
미중 갈등 속 시진핑, 보병학교 시찰…"전쟁과 승리에 초점"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장정(大長征) 출발지 방문에 이어 육군 보병학교 시찰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역량 강화를 강조하는 등 연일 미국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장시(江西)성의 육군 보병학교를 찾아 강군 사상과 더불어 실전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날 보병학교 간부들을 격려하고 이례적으로 보병학교 훈련장도 찾아 극한 훈련 상황도 직접 점검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당의 강군 사상과 신시대 군사 전략 방침을 깊이 있게 관철하고 전장(戰場)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핵심 정책인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강군 사상으로 무장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학업은 전쟁과 승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현대전 특성을 파악하고 전쟁을 하려면 뭐가 필요하지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의 이날 군부대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장시성 시찰 자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에 시위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 속 시진핑, 보병학교 시찰…"전쟁과 승리에 초점"

시 주석은 지난 20일에는 중국 공산군(홍군)의 대장정 집결 및 출발지인 장시성 간저우시 위두(于都)현에서 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하며 "혁명의 이상과 취지를 잊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의 대장정 출발지 방문에 대해 중국 공산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대장정 정신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이 미·중 무역 갈등을 애국심으로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날 시 주석은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에 관련된 장시성의 산업 시설도 시찰해 미국에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는 분석도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의 희토류 산업 시설 시찰 후 희토류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다며 미·중 무역 전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장시성 시찰은 미·중 무역 협상의 총책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중국 공산당의 핵심인 대장정 출발지와 더불어 희토류 시설, 군부대를 시찰해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의지와 경고를 보냈다"면서 "이는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쉽사리 굴복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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