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재슬러브 1546억원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와 트위터의 잭 도시는 1달러
데이비드 자슬라브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P)

데이비드 자슬라브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P)

지난해 미국에서 전반적인 하락장이 지속됐음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두둑한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상위권을 기록하던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는 틈을 타 다른 기업들이 약진하면서 미국 CEO 보수 상위 1~5위 리스트가 전부 물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S&P 500 기업 CEO들의 지난해 총보수를 분석한 결과, 중간값이 1240만달러(약 148억14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SJ가 2017년 집계한 121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주가 급락으로 미국 내 전체 주주들이 5.8%가량 손실을 봐야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총보수는 연봉을 포함해 보너스, 주식배당 및 주식으로 인한 수익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를 기준으로 했다.

가장 보수를 많이 받은 인물은 미디어기업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의 데이비드 재슬러브 CEO(사진)였다. 지난해 1억2940만달러(약 1546억원)를 보수로 지급받았다. 그는 2017년 4220만달러를 받아 상위 7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보수가 세 배 이상 뛰면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다음으로는 산업가스 생산업체 린데그룹의 스티브 엥겔(6610만달러),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6560만달러), 제프리스 파이낸셜의 리처드 핸들러(4470만달러), 의료장비업체인 홀로직의 스티븐 맥밀란(4200만달러) 순으로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7년 1억320만달러로 1위였던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총보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CEO 가운데 한명으로 기록됐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와 잭 도시 트위터 CEO는 각각 단돈 1달러를 보수로 받았다. 페이지는 2017년에도 1달러만 받았으며, 도시 CEO는 같은 해 한 푼의 보수도 받지 않았다. 벅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도 연간 보수로 38만9000달러만 받았다. 총보수 순위가 뒤에서 4번째였다.

S&P 500 기업 가운데 여성 CEO는 20명으로 전년의 22명에서 줄었다. 이들 여성 CEO의 총보수 중간값은 1370만달러로 집계됐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CEO가 2190만달러,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회장 215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연말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5.6%, S&P500 6.2%, 나스닥 3.9% 하락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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