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가진 스위스는 중립국으로서 외교 관계가 단절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연락사무소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스위스가 미국을 대신해 국제적 중재와 외교 관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이란과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에게 이란과 전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매파 참모들에게 대(對)이란 압박 전략 강화가 공개적인 전쟁으로 악화돼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데 확고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한 대(對)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그렇게 할까? 물론이다"라고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