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전략 고수해도 관세 높아지면 소비자 가격에 영향"

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월마트 "대중 관세 압박에 美소비자 가격 올릴 수밖에 없어"

CNN방송 등에 따르면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빅스는 "우리 목표는 저가 제품의 리더가 되는 것이며, 앞으로도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고율 관세는 결국 우리 소비자들에 대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 CFO는 어떤 제품이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월마트의 상품기획팀이 비용 상승을 완화할 전략을 개발하고 있고, 공급자들과 가격을 관리하기 위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일 2천억 달러(238조 원)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고 이에 맞서 중국도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UBS 애널리스트 마이클 래서는 월마트가 유통하는 수입 제품 가운데 중국산 의존도가 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쟁업체인 타깃(Target)의 중국산 제품 의존도(34%)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의류(41%), 신발(72%), 여행용품(84%) 등 일부 품목에서는 중국산 수입품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월마트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 실적은 시장조사기관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9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