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선순위"…캐나다 장관은 합의 가능성 언급 거절
美재무 "멕시코·캐나다와 철강관세 갈등 해결 근접"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멕시코, 캐나다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 해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우리가 멕시코, 캐나다와의 양해(understanding)에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 해결책을 찾도록 재촉했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우선순위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갈등 해결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의회 비준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 멕시코도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완전한 관세 철폐를 요구해 왔다.

이들 3개국이 맺은 USMCA는 의회 비준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캐나다 고위 관리들은 미국의 관세 철폐 없이 USMCA 비준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무부 북미 차관은 캐나다 방송 CBC에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를 위한 미국과 멕시코의 합의가 "거의 다 됐다"며 캐나다도 같은 위치에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쿼터(할당제)가 아닌 관세 철폐에 바탕을 둔 조기 해결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재무 "멕시코·캐나다와 철강관세 갈등 해결 근접"
그러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 장관은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미 의원들과 만나고 나서 "좋은 만남이었다"면서도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 거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관세 후퇴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전선에서 무역전쟁을 벌이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미 의회나 업계가 백악관에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해 집중적으로 싸우도록 압박하는 반면, 유럽이나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동맹국에 대한 관세는 미국 내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상원에서 중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랬으면 좋겠다"면서도 "확신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간 연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