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30% 급등…'안전자산' 美국채·金 강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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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관세 힘겨루기' 국면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10일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547.4포인트(2.11%) 하락한 25,394.90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00포인트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2.80포인트(2.18%) 내린 2,81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4.5포인트(2.84%) 하락한 7,692.44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같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0.47포인트(1.75%) 내린 11,849.36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7.86포인트(1.46%) 하락한 5,249.5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영국 런던 주식시장의 FTSE 100 지수는 46.87포인트(0.65%) 하락한 7,156.42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상황이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1% 하락한 2,903.7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1.08%, 대만 자취안 지수는 1.44% 하락세로 각각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21,191.28로 0.72%, 한국의 코스피는 2,079.01로 1.38% 각각 하락했다.

중국이 아시아권 증시의 마감 이후에 대미(對美) 보복관세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튿날(14일) 거래에서도 부정적인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관세 격돌' 글로벌 증시 연쇄충격…다우 장중 600P↓
미·중 무역갈등이 증폭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된 모양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가량 상승하면서 20선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의 투자 매력은 부각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는 일제히 강세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같은 시간,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48%포인트 내린 2.407%를 나타내고 있다.

초장기물인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25%포인트 내린 2.848%, 단기물인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68%포인트 낮은 2.186%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8%(10.10달러) 상승한 1,297.50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