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장방관이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한 연대를 확인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스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30분간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스가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발사체를) 미국과 일본이 분석하고, 대응을 포함해 다양한 단계에서 긴밀히 연대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겠다는 방침에서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건 없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전'이라는 기존의 조건을 달지 않고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바꾼 바 있다.

교도통신은 스가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납치문제와 미일 동맹의 강화를 둘러싸고 협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이에 앞서 같은 날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과 만나 오키나와(沖繩)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의 헤노코(邊野古) 이전,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 등 미군 재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인 스가 장관은 지난달 초 새 연호의 발표자로 나서며 차기 총리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9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중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美폼페이오-日스가, 北발사체에 긴밀 연대·제재 이행 '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