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침략 행위"
최근 대규모 가스전이 잇따라 발견된 동지중해에서 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가 지난 3일 “북키프로스(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의 승인을 얻었다”며 키프로스 주변 해역에서 에너지 탐사 시추에 나서자 키프로스(키프로스공화국)는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해했다”며 국제 제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 일간 키프로스메일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6일 키프로스 서쪽 약 60㎞ 해상에 있는 터키 시추선 승무원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터키의 시추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터키의 ‘두 번째 침략’”이라며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주요 사안으로 긴급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EU도 터키의 탐사 시추에 우려를 나타냈다. 모건 오태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의 조치는 매우 도발적이며 주변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터키가 키프로스의 주권을 존중하고 자제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했다.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계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침공해 북부를 점령하면서 나라가 둘로 쪼개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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