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리베라시옹에 공동기고…"노란 조끼는 역사적인 사회운동"
쥘리에트 비노슈 등 佛 문화계 인사 1400명 "내가 노란 조끼"
영화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등 프랑스 문화계 인사들이 '노란 조끼' 연속시위를 옹호하고 정부에 시위대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비노슈 등 1천400명의 프랑스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일간 리베라시옹에 '노란 조끼 :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공동기고문을 냈다.

이들은 "노란 조끼 운동은 직접민주주의와 사회정의 확대, 심각한 생태위협에 따른 급진적 조치 등 근본적인 것들을 요구하는 역사적 사회운동"이라면서 "바로 우리가 노란 조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단주의자, 파괴자, 인종차별주의자 등 노란 조끼의 신뢰성을 해치려는 비난이 있는데, 거대 미디어와 정부 대변인이 설파하는 이런 조작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노란 조끼 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정부의 집회·시위관리법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기본적 자유를 조롱하는 행위로, 그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기고에는 프랑스 영화배우 에마뉘엘 베아르, 소설가 아니 에르노 등 문화예술계 인사 1천400명이 동참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4일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노란 조끼' 연속시위의 스물다섯 번째 집회가 열려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 끝에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작년 11월 유류세 인하 요구로 시작된 '노란 조끼' 연속시위는 매주 토요일 전국에서 열리면서 직접민주주의 확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까지 번졌다.

프랑스 정부는 노란 조끼 연속시위에 표출된 요구에 따라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최저임금을 올린 데 이어 최근에는 소득세 인하 구상을 발표했다.
쥘리에트 비노슈 등 佛 문화계 인사 1400명 "내가 노란 조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