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후지산(富士山) 북쪽 기슭의 야마나시(山梨)현 나루사와무라(鳴沢村) 별장으로 휴가를 떠났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시작된 10일 간의 연휴를 이용해 자신도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6일까지 휴가를 냈다.

휴가지는 지난해 여름 휴가 때와 같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번 휴가 중에 취미인 골프와 온천욕을 즐기고 지인들과 식사하면서 후반기 국회와 외교 일정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하순 유럽과 북미 등 6개국을 순방한 뒤 4월 30일과 5월 1일 일왕의 퇴·즉위식을 치렀다.

이달 하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후의 첫 국빈으로 맞이하고,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주재하며, 7월에는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

일본에서는 4월 말과 5월 초에 공휴일이 집중돼있는데 아베 정부는 새 일왕이 즉위한 5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하고, 그 전날과 다음날도 휴일로 지정해 사상 최장인 10일 연휴를 만들었다.
日 아베, 장기연휴 맞아 휴가…"후반기 국회·외교일정 대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