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국립중앙박물관 워크숍 열고 정보 공유
'노트르담 반면교사' 방사선 활용 문화재 보존 나선다
문화재 보존을 위한 방사선 기술 연구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방사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 워크숍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원자력연구원은 문화재 복원을 위한 방사선 활용과 중성자·뫼스바우어 분광기를 통한 문화재 분석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뫼스바우어 분광 기법은 감마선 공명현상을 바탕으로 한 분석 기술이다.

1958년 독일의 뫼스바우어가 발견했다.

현존하는 수단 중 가장 미세한 에너지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물질 화합 물상, 전자가, 초미세 자기장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단청의 안료나 도자기 유약 등 문화재 발색 근원인 철의 화합물 상태를 들여다보는 게 가능하다.

아울러 공기 질이 석조문화재에 주는 영향도 비파괴 검사로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노트르담 반면교사' 방사선 활용 문화재 보존 나선다
문화재 건전성을 진단하거나 벌레나 곰팡이 등 가해 생물을 방제하고 손상 문화재를 복원하는 기술도 공유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문화재 보존과학과 방사선을 활용한 문화재 비파괴 검사에 대해 발표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가동 이후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 중성자 영상 기술, 방사선 조사 기술 등을 문화재 보존·복원·감정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립 공주대, 국민대,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등과 관련 업무 협약을 했다.

10월에는 프랑스 원자력청 산하 방사선 이용 문화재 보존 기술 연구기관(ARC-Nucleart)과 문화재 보존·분석을 위한 협약을 하기도 했다.
'노트르담 반면교사' 방사선 활용 문화재 보존 나선다
미국, 캐나다,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원자력 기술 보유국 역시 원자력을 이용한 문화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영욱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은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고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문화재 보존은 우리 연구원이 사회현안 해결과 기초과학 연구 실용화를 위해 중점을 두고 노력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