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비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에 있어 개인소비지출(PCE)은 경제성장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여겨진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미국의 PCE가 전월 대비 0.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7%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상무부는 자동차 구매와 헬스케어부문 소비가 PCE 증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PCE는 지난해 12월에 전월 대비 0.6% 감소했으나 올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1월 당초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번 발표에서 0.3% 증가한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이어진 미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의 여파로 PCE 발표가 지연됐던 지난 2월에는 0.1%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4%)과 2월(1.3%)에 비해 소폭 높았다.

다만 3월 미국의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예상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