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끌어온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경제 공동체를 말한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 재무장관은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EU와의 FTA에 관해 논의했다. 파울르 게지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메르코수르와 EU의 FTA가 올해 말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인 메르코수르의 대외 공동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 FTA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 개방을 둘러싼 견해차를 보이며 사실상 중단됐다가 3년 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최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오는 6월 정상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베네수엘라도 2012년 가입했지만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2017년 나머지 국가들이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창설 30년이 다가오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FTA를 체결하지 못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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