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스타트업 인재 교류 프로그램인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가 서울을 찾아온다. 라 프렌치 테크는 프랑스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최소 4년 간의 프랑스 체류 기회를 주는 등 스타트업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의 라 프렌치 테크 주관 기관인 ‘라 프렌치 테크 커뮤니티 서울’(공동대표 김보선, 지슬랑 브랑)은 25일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디지털 에이전시 아지앙스코리아 오피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프랑스의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라프렌치테크의 개념과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프렌치테크서울 위원회와 주요 국내 협력기관인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산업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13년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라 프렌치 테크는 프랑스 스타트업과 외국 인재들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우수 인재들을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에 소개하고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프랑스와 다른 나라들의 창업 생태계를 같이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프랑스 본토에서 38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서울을 포함해 48개의 커뮤니티를 두고 있다.

라 프렌치 테크는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를 표방한다. 그간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것을 벗어나 스타트업들이 자체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정부는 자금 및 행정 상 도움은 주되 다른 모든 판단은 스타트업들이 자체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 인재들에게는 더 넓은 시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출범식에선 스타트업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랑스의 ‘라 프렌치 테크 비자’도 소개됐다. 프랑스 정부가 최근 도입한 이 비자는 프랑스 내 스타트업에 취업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4년까지 프랑스에 거주할 수 있는 체류권을 가족 구성원에게도 확장 적용해 제공한다. 스타트업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경우 체류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김보선 아지앙스코리아 공동대표 겸 라 프렌치 테크 서울 공동대표는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교류와 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과 관련 생태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