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전체 인구 대비 연령대 낮고 고학력·고소득 비율 높아"
"美 트위터 이용자 중위연령 40세…고학력자·진보성향 많아"
미국 내 트위터 이용자들은 미국 전체 인구에 비해 연령대가 낮고 고학력층과 진보 성향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미국 성인 2천791명의 트위터 계정을 분석해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트위터 이용자의 중위 연령은 40세로, 전체 미국 인구의 중위 연령 47세보다 7살이 어렸다.

중위 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줄 세웠을 때 딱 중앙에 있는 나이를 가리킨다.

또 성인 트위터 이용자의 42%가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였고, 41%가 연 가구소득 7만5천 달러(약 8천700만원) 이상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에서 대졸자와 연 7만5천 달러 이상 고소득자가 차지하는 비율보다 각각 11%포인트, 9%포인트 높은 것이다.

아울러 조사 대상자 중 36%는 자신이 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했고 21%만이 공화당 성향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전체 성인 중엔 민주당 성향이 30%, 공화당 성향이 26%인 것을 고려하면, 트위터상에서는 진보 성향 이용자의 비율이 오프라인에서보다 높은 셈이다.

특히 자신의 정치관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말한 트위터 이용자는 14%에 그쳤다.

전체 인구 중엔 25%가 자신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바 있다.

트위터 이용자의 성별과 인종 구성은 전체 인구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퓨리서치는 덧붙였다.

한편 트위터 이용자의 90%는 거의 트윗을 올리지 않는 소극적인 이용자였으며, 활발한 10%의 이용자가 전체 트윗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적인 이용자 중엔 여성(65%)의 비율이 높았고, 이들은 주로 정치 이슈에 대해 트윗을 올린다고 퓨리서치는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트위터 애용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이 트위터로부터 정치적으로 차별 당했다는 주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의 팔로워 수가 인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이번 조사 결과가 트위터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을 더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