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커피 체인 루이싱 커피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 23일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2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 상장 절차가 마무리되면 ‘LK’라는 이름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주식 발행 규모나 가격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루이싱 커피는 이번 IPO를 통해 1억달러(약 114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블랙록 등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9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7년 6월 첫 매장을 연 루이싱 커피는 중국에서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불린다. 저렴한 가격과 배달 서비스를 내세워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 28개 도시에서 23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모두 2500개 매장을 추가해 스타벅스(3500개)를 추월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탓에 아직까지 루이싱커피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억4100만위안(약 1430억원)에 그친 반면 적자는 16억1900만위안에 달했다. 총 비용 중 30% 이상을 마케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도 4억8750만위안 매출에 5억518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