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직후인 지난 19일 미국 공군 RC-135 계열의 정찰기가 이례적으로 수도권 상공에서 정찰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발사 및 탄두 재진입 정보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이 정찰기는 통상 서해 상공에서 비행해왔다. 이번 수도권 정찰비행은 북한군의 동향을 추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조건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금리 인하가 조만간 단행될 건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자 Fed 내에서도 금리 인하론이 점차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2%를 현저히 밑돌면 통화정책의 물가관리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럴 경우)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위원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25~2.50%다.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Fed가 중요시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지난해 7월 2%에 도달한 뒤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2월과 3월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4월 FOMC가 열리기 직전인 오는 29일 발표된다. JP모간체이스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2월 1.7%, 3월 1.6%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7월에는 1.5%까지 꾸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에번스 총재는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1.5%를 밑돌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도 지난 18일 “인플레이션이 1.5%에서 지속적으로 머물거나 그 밑으로 떨어지면 기준금리를 설정할 때 확실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이달 초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Fed의 금리 인하를 거론하며 “과거 Fed가 경기침체 때만 금리를 낮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Fed는 1994년 2월부터 12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3.25%에서 6%로 올렸지만, 인플레이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1995년 7월~1996년 1월 세 번 금리를 낮췄다.WSJ는 다만 4월 FOMC(4월 30~5월 1일)에서 금리 인하가 고려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 캐플런 총재도 최근 WSJ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지난 19일 미국 국무부에서 ‘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SCC)’를 마친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부 장관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 세 번째)은 양국의 최우선 과제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꼽은 뒤 “우리는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폼페이오 장관,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연합뉴스
1분기 어닝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경기 둔화 우려가 지나쳤다는 게 확인돼 뉴욕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26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공개된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달 초까지는 1%대에 그쳤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하지만 최근 소매판매, 무역수지 등이 양호한 것으로 나오며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지난주 1분기 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도 6.4%로 우려보다 양호했던 만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걷힐 가능성이 있다.이번주는 어닝 시즌의 절정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155곳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23일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P&G)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24일 보잉 캐터필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비자 △25일 아마존 3M △26일 셰브론 엑슨모빌 등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레피티니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4%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보잉은 ‘737 맥스8’ 사고 여파가 어느 정도 미쳤을지가 관건이다. 캐터필러 실적은 글로벌 경기, 아마존 실적은 미국 경기의 가늠자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미·중 무역협상도 타결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외신은 양국이 다음달 초 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이르면 5월 말 정상회담에서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