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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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 지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아직 정확한 피해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는 물론 바다 건너 중국 본토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분께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정부 청사로부터 서북쪽으로 10.6km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대만 전역에서 크고 작은 진동이 나타났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현 일대에서는 진도 7 규모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푸젠성과 저장성 등 대만해협 인근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가 6.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2월에는 화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17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부상했다. 화롄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이 있어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