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 (사진=AP)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 (사진=AP)

한때 ‘유럽 제조업의 심장’으로 불리던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5%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는 앞서 지난해에도 5년래 최저치인 1.5%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유로존 경제가 확연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17일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날 올해 국가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에 전망한 1.0%보다 크게 떨어진 0.5%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독일 경제 성장이 작년 중반 이후 냉각되고 있다”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취약함은 향후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경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당초 올해 1.8%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가 지난 1월 말에 1.0%로 조정했습니다. 그랬던 것을 이번에 다시 절반 수준으로 내려잡은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독일 경제성장률은 유로존 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수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독일 정부는 다만 내년에는 독일 경제가 서서히 회복해 1.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독일 경제는 최근 꾸준히 하향세를 타고 있습니다. 2017년 2.2%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5%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작년 3분기 독일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하며 2015년 1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돼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독일 제조업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유럽연합(EU) 최대 경제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하향하면서 유로존 경기 둔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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