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개표에서 야당후보 압도
집권2기 개혁정책 속도낼 듯
17일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접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접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집권 2기에는 그간 추진하고 있던 개혁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이날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인도네시아서베이연구소의 표본 개표 결과를 인용해 90%가량 집계가 완료된 상황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55.09%를 득표, 재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의 득표율은 44.9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표본 개표는 선거당국의 허가를 받아 표본 투표소의 투표함을 개봉해 조사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초 발표가 예정된 실제 개표 결과도 이와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국민은 지난 5년간 조코위 대통령이 보여준 성과에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취임 후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악재에도 연간 5% 이상의 탄탄한 경제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던 높은 빈곤율을 역대 최저치인 10% 미만으로 낮췄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 열악한 국가 인프라를 크게 개선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그간 추진 중이던 개혁 정책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더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다량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 소식에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가치는 이날 약 0.8% 올라 1개월 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72%, 인도네시아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자카르타LQ45지수는 1.05% 상승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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